3월 11일로부터 반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후쿠시마현은 부흥의 기운도 앞으로의 계획도 보이지 않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어 안타까운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처럼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라고 생각했을 때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후쿠시마의 산에 한 사람이라도 많은 분들이 찾아오실 수 있도록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산에 올라 지역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 지역의 음식을 먹고, 선물을 사는 것이 응원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 피난생활을 하고 계신 분들과 자연 속을 걸어 조금이라로 기분전환이 되고 건강해졌으면 하는 생각에 지진 이후 후쿠시마의 피난소를 순회하고 계셨던 나가시마 가즈요시 중의원의원의 소개로 아시노마키온천관광협회의 협조를 얻어 아시노마키온천에 피난해 계신 분들과 함께 6월 13일 우라반다이 고시키누마 단쇼로를 산책했습니다. 7월 11일에는 후쿠시마민유신문사를 통해 소개받은 쓰치유온천관광협회 등의 협조로 아다타라렌포의 하나인 기멘잔을 등산했습니다. 등산화와 배낭 등 예비물품도 준비했습니다. 이틀 모두 날씨가 좋아서 아름다운 신록이 넘치는 숲 속을 걷고, 주먹밥을 먹고, 여러가지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피난생활 중에 하이킹을 하리라고는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집이고 뭐고 다 떠내려갔지만 그건 이미 지나간 과거의 일, 앞으로의 생활을 생각해야겠습니다」는 용기에 찬 말씀은 저희들에게도 많은 격려가 되었습니다.
「정말 새로운 힘을 얻었고 기분전환이 되었다. 언제까지 걱정만 할 수는 없지」라며 돌아오는 길에 「정말 고맙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저에게 핸드폰줄을 선물로 사 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저도 이나와시로 누마지리온천에서 펜션을 경영하고 있는데 온천 파이프가 파손되어 2개월 동안 휴업을 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28인승 버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이킹이 끝나고 남편이 피난처까지 버스로 모셔드렸는데 돌아오는 길에 참여하신 분께서「이거 드세요」라고 하시면서 오로나민C 한 박스를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송구했습니다. 처음 만나 뵈었을 때와 등산을 끝내고 돌아올 때의 표정이 완전히 달라진 것을 보고 산이 가지고 있는 힘, 자연이 가지고 있는 힘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으며 이 하이킹은 앞으로도 계속할 생각입니다. 수도권 분들도 모집해 도호쿠응원산행을 10월에 니시아즈마야마에서 실시하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8월 21일부터 3박 4일에 걸쳐 ICI이시이스포츠가 이재민 세 가족을 후원해 저와 함께 도야마현의 다테야마를 등산했습니다. 그 내용은 10월 8일 오후 7시부터 BS닛테레에서 방영됩니다. 제가 소속되어 있는 일본 히말라얀 어드벤처 트러스트(HAT-J)에 도호쿠지원프로젝트가 생겨 앞으로도 하이킹, 등산을 계속해 나갈 생각입니다. 이 계획에 동참하고 싶으신 분께서는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아름다운 후쿠시마의 자연에서 함께 걷고, 함께 건강과 용기를 얻지 않으시겠습니까?
등산가 다베이 준코